회사의 문화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작은 부분에 있어서는 부서마다 문화 차이가 있다 보니, 저는 회사 전반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아무래도 사장님의 경영철학이 묻어나는 부분인데요. 새로운 일에 도전
하는 것을 가능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려고 합니다. 설사 그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크게 문책
하거나, 특정 개인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일은 없습니다. 더불어 잘못된 업무 처리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게 되었어도, 고의성이 없는 실수에 대해서는 관용적입니다. 두 번째, 직원들의
임금수준과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려고 노력합니다. 일례로, 55세에서 60세로 정년을
연장하면서 임금피크제를 시행했습니다. 그런데 감액률이 0% 입니다. 즉, 55세 임금을 정년까지
보장 받게 됩니다. 제가 여러 회사 인사담당자들을 만나서 이 얘기를 하면 다들 깜짝
놀라더라고요. 당시 사장님 말씀은, 직원들이 그 연령이 되면 자녀들 대학학비로 지출이
커질텐데 어떻게 임금을 줄일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회사가 직원들의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해줘야, 직원들이 불안감 없이 회사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되어 회사가 성장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본 임금 수준도, 최근 몇 년 회사가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사가 어려울 경우 인건비부터 줄이려고 하지만, 저희는 가장
늦게 인건비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인사업무를 하면서 가장 보람되고 뿌듯했던 경험은 언제이셨나요?
제가 입사 했을 당시에는, 인사제도나 시스템이 많이 미흡했습니다. 그 동안 임금체계 개편,
성과관리/인사평가/승진시스템 도입, 정기교육 실시 등 인적자원관리의 기본적인 틀을 만들고
개선해 나가면서 회사에 도움이 되었고, 그 노력에 대해 경영진분들께 인정도 받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력서를 검토하고, 면접관으로 참여하여 선발된
직원이 회사에 잘 정착해서,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인사 업무에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회사의 복지제도를 자랑해주세요.
본인 생일뿐만 아니라, 부모님, 배우자, 배우자 부모님 생일에도 축하금 5만원을 지급합니다.
그리고 독감예방 접종도 직계 동거가족에 대하여 실비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유명 리조트를
회사 회원권으로 이용 가능하며, 1년에 최대 15만원 지원을 해 줍니다. 그리고 퇴직금 누진제가
있어서 근속기간 5년이 되면, 1년치 퇴직금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학자금 지원, 상조서비스 등
여러 복지제도가 있지만, 지금 말씀 드린 게 조금 특별한 부분 같습니다.
서류 및 면접전형 시 팁(tip)이 있을까요?
상대방(회사)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 그 초점에 맞춰 자신을 어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회사는 이 직원이 해당 직무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인지(직무적합), 우리 회사에
잘 적응하여 기존 직원들과 협력하여 일할 수 있는지(조직적합)를 확인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와 연결 지을 수 있는 본인의 경험/노력들을 잘
적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탐색'을 충분히 한 사람이 서류, 면접 전형 모두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행동 사건 면접이 많습니다. 본인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과거 경험을 미리
정리하고 연습해 봐야, 면접 때 당황하거나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혹 자기소개서에 있는 내용인데도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면, 당황해서 답변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때는 정말 안타깝더라고요. 역량은 충분한데 긴장을 많이 해서
면접을 못 보는 지원자를 줄이고자, 편안한 면접분위기와 충분한 답변 시간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답변 생각이 안날 때는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라고 요청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